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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뉴스] 고양시, 드론산업 날개 펼친다

2022-04-21 866

다음은 2022-04-20 게재된 기사입니다.

 

드론센터 건립하고 드론비행장, 드론택시 클러스터, 드론산업박람회 등 관련 인프라 확충 추진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드론산업은 항공, 통신, 제어기술이 융합된 첨단산업이자 차세대 핵심성장산업이다.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2020년 기준)으로 연평균 약 15% 성장 중이다.
 

[사진=고양시]


고양시는 드론센터를 건립하고 드론비행장, 드론택시(UAM) 클러스터, 드론산업박람회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드론산업은 항공 촬영, 물류 배송, 교통, 안전진단, 스마트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화전드론센터와 일산테크노밸리 4차 산업 인프라, 기업·대학교·연구원을 연계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드론산업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한국항공대가 위치한 화전동에 드론산업 성장과 창업생태계 구심점이 될 드론센터를 건립 중이다. 드론센터에는 드론기업 입주공간, R&D센터, 드론 실내 비행장, 시민 체험 및 교육공간 등이 마련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524㎡ 규모이며 총 예산 14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4월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드론센터에는 날씨의 영향에 관계없이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드론 실내비행장’을 1,800㎡ 규모로 만든다. 너비 23.7m에 길이 76m, 높이 16m이며 시제품 테스트, 드론 스포츠경기 개최, 시민 드론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기업 입주공간도 마련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드론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드론 제작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이 입주하고 드론R&D센터, 공동작업실 등 활동공간도 생긴다. 기업 간 협업체계와 R&D센터 운영, 한국항공대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연구협력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드론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화전지역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드론센터 기능을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산업용, 하이브리드 드론 교육, 항공 촬영, 관제, 인프라 진단, 드론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방법을 교육한다. 드론 통합 관리운영체계, 드론 R&D 실증 및 드론 개발연구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덕은동 대덕생태공원 내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이 문을 열었다. 총 면적 6,020㎡이며 2,400㎡(120m×20m) 규모의 활주로와 드론탐지관제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비행장에서는 관련 기관의 비행 승인 및 촬영 허가를 받은 7㎏ 이하 드론을 최대 120m 상공까지 날릴 수 있다.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화·수요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시실기시험장과 기업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하고, 목·금·토·일요일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은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상설실기시험장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드론 실기시험장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드론 실기시험장 설치로 경기 북부 및 수도권의 응시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드론에 대한 관심 증가, 자격증 취득 편이성 증가, 저변 확대로 드론 전문인력 양성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드론앵커센터 입주 기업 지원, 드론 통신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 상호 협력, 드론 관련 신사업 모델 공동 발굴, 상생 플랫폼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중소기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흔히 드론택시로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은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무인이동체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에서 기체를 개발 중이며, 2025년이면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양시는 한국항공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UAM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 관련 공동연구 및 사업협력, UAM 전문인재 양성 및 항로 개발, UAM 인프라 구축 협력, UAM산업 동향 파악 및 상호 교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부지 선정 및 주민 수용, 한국항공대는 항로 개발 및 전문인재 양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프라 설계에 관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항공대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6년간 국비 5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한국항공대가 순조롭게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은 드론(UAM)·전기차·로봇 등에 필요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재와 스마트 물류·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을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국비사업이다.

고양시는 올해 하반기 효과적인 UAM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UAM 클러스터 구축 예정지에 대해 수요예측, 항로연구, 이착륙장(버티포트) 구축에 대한 교통편의성, 공항 접근성, 관광 연계망, 시민만족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효용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기적으로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가 있는 장점을 살려 드론산업박람회 개최도 모색하고 있다. 드론산업박람회에서는 드론업계 주요 기술과 제품, 활용 현황 등을 전시와 체험으로 느낄 수 있다. UAM 개발 세계 동향, 규제 및 제도 혁신, 투자에 관한 컨퍼런스도 열리고 경진대회를 통한 드론 활용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산업의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