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2년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1980년부터 시작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은 우수한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특성화·전문화된 연구를 장려하고 신진연구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대표적인 학술지원사업이다. 30일 발표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선정과제에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를 포함한 전국 10개 이공분야 대학부설연구소의 연구과제가 포함됐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소장 : 이수용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9년간(2022년~2031년) 약 7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연구책임자는 연구소장인 이수용 교수(공과대학장)이며,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박정선, 곽재수, 박상혁, 배재성, 노진호, 최경후, 장대성, 조문성)와 스마트드론공학과(최영훈) 교수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는 1968년 한국항공대학교 부속연구소로 설립된 이래 추진·공력·위성·로봇·구조·제어기술 등 첨단 항공우주분야 연구를 수행해왔다. 국가우주연구실(NSL), 국가지정연구실(NRL) 등의 정부 지원사업을 수행해왔으며, 최근에는 무인기 연구개발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의 이번 연구주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 수소, 태양에너지 등 친환경 추진시스템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비행하는 ‘탄소제로 미래비행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에서 지난 2020년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추진전략’과도 결을 같이 하는 연구주제다.
연구과제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에는 탄소제로 미래비행체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연구한다. 생체를 모방한 가벼운 몸체의 비행체를 설계하고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하며, 에너지소비를 줄일 수 있는 최적화된 비행체 운용 방법을 개발한다. 2단계에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축소형 시제기를 설계하고, 3단계에는 실제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다.
이수용 소장은 “이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된 탄소제로 미래비행체의 설계와 운용 기술은 다양한 비행체와 친환경 이동체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추진시스템, 공력·구조 최적화, 인공지능 분야의 우수한 융복합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